영흥도 바닷가에 자리한 특별한 고양이 보호소
인천 영흥도 바닷가 인근에는 100마리의 유기묘들이 함께 생활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고양이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정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몸이 불편한 고양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되는 EBS '고양이를 부탁해' 마지막편에는 100마리 유기묘 보호소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질 예정입니다.
이 보호소는 기구한 사연을 품은 고양이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마지막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아픈 과거를 가진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탄이와 공격적인 이티
이곳 고양이들 중에서도 집사를 특히 걱정스럽게 만드는 두 마리가 있습니다.
바로 탄이와 이티인데요. 탄이는 과거 길고양이 학대 사건에서 구조된 고양이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습니다.
탄이는 구조된 후 2년 동안 이동장에서 숨죽인 채 지냈습니다. 집사의 꾸준한 노력으로 겨우 바깥세상에 나오게 됐지만 여전히 집사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스핑크스 종인 이티는 털이 없어 햇볕에 취약해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티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을 따라나섰다가 화상을 입은 적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티는 시도 때도 없이 다른 고양이들과 싸우는 공격성 때문에 집사를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해결책 모색
이런 상황에서 김명철 수의사가 4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김명철 수의사는 집사와 탄이가 친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이티의 공격성을 줄이기 위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100마리 유기묘들의 일상과 이들을 돌보는 집사의 이야기는 EBS '고양이를 부탁해' '100마리 유기묘의 마지막 집' 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