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인천 해안가에서 대체 무슨 일이... '수백발 탄피' 발견돼 군 당국 조사 시작

인천 잠진도 해안가서 탄피 수백 발 발견


인천 해안가에서 수백 발에 달하는 탄피가 발견돼 해경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불과 며칠 전 울산에서도 소총용 실탄이 발견된 바 있어, 잇따른 탄환 발견에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4분쯤 인천 중구 을왕동 잠진도 무의대교 아래에서 '탄피가 다수 떨어져 있다'는 해루질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주변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취한 뒤, 육군 제17사단 제3경비단에 상황을 인계했습니다. 수거된 탄피는 5.56㎜ 소총탄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해경 관계자는 "군 당국이 현장에서 탄피를 모두 수거했으며, 정확한 경위와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울산서도 소총용 실탄 8발 발견


앞서 이달 1일 울산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의 한 농가 인근에서 담장을 허무는 작업 중 땅속에 묻혀 있던 소총용 실탄 8발이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탄환은 길이 약 5㎝, 지름 약 0.5㎝로, 심하게 부식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군에 회수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군 탄환'... 폐기 예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부대 조사 결과, 울산에서 발견된 탄환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군이 사용한 실탄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탄환은 이미 사용 가치가 없는 것으로, 군 탄약창에서 폐기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인천 잠진도에서 발견된 탄피의 출처를 군 훈련 잔여물인지, 불법 반입·유실된 군수품인지를 포함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