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신태용 감독과 2개월 만에 계약 해지... 성적 부진 책임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과 불과 2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9일 울산 구단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기대했던 성적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09년 성남 감독대행으로 K리그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첫 시즌에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0년에는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었고, 2011년에는 FA컵 트로피까지 획득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화려한 경력과 울산에서의 짧은 여정
2012년 성남을 떠난 후,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올림픽 대표팀 감독, 20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연령대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2019년 12월부터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올해 1월까지 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울산 HD와의 첫 경기였던 지난 8월 9일, 신태용 감독은 제주SK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리그 경기에서는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포함한 그의 울산에서의 총 전적은 2승 4무 4패에 그쳤습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지난 5일, 울산은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파이널B(하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던 울산이 한 시즌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리그 10위라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단은 신태용 감독 해임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울산은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 노상래 울산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단 측은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며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번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