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 출연진, 25년 만의 감동적인 재회
'순풍산부인과' 속 미달이 아빠로 사랑받았던 배우 박영규가 미달이 역의 김성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에서는 국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출연진이 25년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미달이 아빠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영규였습니다.
그는 "'순풍 산부인과'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평소 내 성격이 다 담겨 있었다"며 "나 혼자 잘해서 성공한 작품이 아니라 모든 '순풍' 식구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미달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은이 등장했는데, 그녀는 "제 나이가 30대이긴 하지만, 선배님들 눈에는 아직 어리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훌쩍 자란 미달이를 보며 박영규는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는 김성은을 알아보고 "예뻐졌는데? 어릴 때 그 모습이 약간 남아있네?"라며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미달아, 나 장인어른 되는 거야?"라며 김성은의 결혼을 축하했고, 김성은 역시 4번째 결혼한 박영규의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박영규는 "아빠가 미안하다. 볼 낯이 없다. 살다 보니 이렇게 됐어"라며 "딸이니까 넌 그렇게 얘기해주지만, 다른 사람은 안 그런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순풍' 출연진들의 진솔한 근황 공유와 추억 소환
이창훈은 '순풍 산부인과' 시절을 회상하며 "일주일에 대본만 50권 들고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 이 선생 역할 하면서 가장 행복했다. 난 연기하지 않았으니까. 내 모습이 80% 이상이었다. '순풍'이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창훈이 김성은과 5년 전에 만났다고 언급하자 박영규는 "너희들끼리는 슬슬 보는구나? (나한테도) 연락 좀 하고 그래?"라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창훈은 교수와 MC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미달이의 친구 의찬이 역을 맡았던 김성민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그땐 행복한 줄 몰랐다. 지나서 좀 크니까 알겠더라. 아직도 사랑해 주시는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순풍 산부인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전 시청자 입장이라 다른 분들의 근황을 많이 접했는데, 절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민의 등장에 박영규는 "부모님 잘 계시냐"며 당시 촬영장에 함께했던 그의 부모님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에 이창훈은 "미달이 엄마가 나랑 동갑이다. 근데 미달이가 저한테 오빠라고 했다. 초등학생이었는데"라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했습니다.
박영규는 "미달이의 정신 연령은 그때 나랑 동갑이었다. 내가 오죽했으면 수입이 얼마냐고 물어봤겠냐. 나랑 같은 수준으로 봤다"며 "'현찰로 3억 있고, 아파트 34평짜리 샀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어린 김성은과의 재미있는 추억을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