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가자지구 구호선박 나포된 김아현씨, 악명높은 '사막 교도소' 수감... 이스라엘 측 입장은?

가자지구 구호선박 나포, 한국인 활동가 케치오트교도소 수감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이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되면서 탑승했던 한국인 활동가가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강정친구들 등 시민단체는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가 이스라엘 남부 사막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항해 참여자들을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정친구들 인스타그램 캡처


나포된 선박의 억류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팔레스타인 지원 인권단체 아달라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케치오트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달라는 이 교도소에 대해 "가혹하고 학대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이스라엘 측에 한국 국민 조속한 석방 요청


케치오트교도소는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 접경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통상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리스트 등을 수용하는 데 사용되는 시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9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 / 뉴스1


김 차관은 전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바락 샤인 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으며, 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김 차관은 특히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또한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연락해 한국 정부의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나포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한 상태로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으며,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 전경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