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석 연휴, 태안서 낚시객 위장해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 8명 검거

추석 연휴 해상 밀입국 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소형 모터보트를 이용해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8명이 해경과 해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지난 8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1시 43분경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62세 남성을 포함한 중국인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날인 5일 오후 11시 38분경 태안군 근흥면 해안가 200m 앞바다까지 접근했다가 육군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해경과 해군이 즉시 출동하자 이들은 서해 방향으로 도주했고, 당국은 함정 8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약 2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이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년 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중국인 22명이 적발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 밀입국 시도로 기록되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


해상 밀입국 시도의 전모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국인은 5일 오전 10시경 태안에서 약 350km 떨어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3명이 보트를 구입해 밀입국을 공모한 뒤 추가로 5명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8명 중 7명이 과거 국내에서 불법체류하다 강제 출국당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검거 과정에서 중국인 1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구조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


해경은 이들이 타고 온 115마력짜리 소형 모터보트를 태안 신진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보트에는 낚싯대 4개가 실려 있었는데, 해경은 이들이 낚시객으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대공(對共)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경은 이들의 정확한 밀입국 목적과 경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