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시진핑 부부 'APEC 동반 방한' 확정... 김혜경 여사와 친교행사 열리나

시진핑 주석, 11년 만에 한국 방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경주 APEC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배우자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 매일경제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시 주석과 펑 여사의 경주 방문 계획을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당초 시 주석의 경호를 고려해 APEC 기간 숙소로 경주의 A호텔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펑 여사의 방한까지 고려해 코오롱호텔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APEC에는 회원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면서 "중국이 내년 APEC 의장국인 점을 고려해 펑 여사의 참석이 함께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 / 뉴스1


이번 방한은 시 주석에게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 되는데요. 국빈 방문에 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이 경주에만 머무를 경우 대통령실 등 상징적인 장소에서의 의장대 사열과 오·만찬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공식 국빈방문이 아닌 '국빈에 준하는' 수준의 예우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동시에 김혜경 여사와 펑 여사 간의 다양한 친교 행사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펑 여사는 경주에서 APEC 정상 환영 만찬과 함께 배우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불국사와 우양미술관 관람 등을 준비 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 YouTube 'KTV'


펑 여사는 2014년 방한 당시에도 창덕궁과 서울 동대문을 별도로 방문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류에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추석 연휴 이후 한국에서 개최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간의 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포함해 APEC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하는 각국 정상은 총 21명에 달합니다. 정상들의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약 30여 명의 VIP가 이달 말 경주에 머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