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현황과 순직 직원 인정 노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사망 직원의 순직 인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윤 장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을 찾아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윤 장관은 지난 3일 안타깝게 숨진 행안부 소속 직원의 순직 인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윤 장관은 "숨진 직원은 센터가 만들어지는 초기부터 센터와 디지털실에서 근무해왔다"면서 "시설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책임감과 애착이 컸던 것으로 안다. 그런 분이 돌아가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전산실을 직접 둘러본 윤 장관은 복구 진행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공무원 220여 명, 사업자 상주인력 574명, 분진 제거 및 기술지원 인력 160여 명 등 총 960여 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추석연휴 기간에도 정보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의 어려움과 직원 건강 관리 강조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추석연휴 내 1등급 시스템 조기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장관은 "복구 속도라는 게 올리려 한다고 올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7, 7-1전산실은 4층의 5·6전산실과 연계운영되는 것도 많아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7, 7-1전산실 데이터 스토리지에 입력된 정보들의 복구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물리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 오전에도 간부들과 여러 의견을 나눴고, 국정자원 원장께도 부탁했는데 국정자원 직원 뿐만 아니라 행안부 직원, 민간기업체에서 파견한 인력 등 모든 분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교대제를 활용해달라고 전했다"며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인력의 건강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8일 현재까지 복구된 정보시스템은 소실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67개로, 복구율은 25.8%에 달합니다. 1등급 시스템은 22개가 복구된 상태입니다.
이날 복구된 행정정보시스템에는 국가데이터처의 지표누리, 관세청의 업무지원 시스템,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부포털 등이 포함됩니다. 전날인 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우체국 택배 정보시스템이 복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