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석 연휴 '건국전쟁2' 관람한 장동혁... "희생자 두 번 죽이는 행위"

제주4·3 단체, 장동혁 대표의 '건국전쟁2' 관람에 강력 반발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건국전쟁2' 관람에 강력 반발하며 4·3 특별법 개정안 즉각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8일 두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장 대표가 4·3 유족과 시민단체의 요청을 무시하고 영화를 관람한 행위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와 청년 당원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했습는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7/뉴스1


두 단체는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가 감독과의 대화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저는 쉽게 역사는 왜곡될 수 있다. 용기 내서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제주4·3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주4·3 특별법 개정 촉구


제주4·3 관련 단체들은 해당 영화가 제주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7/뉴스1


이들은 "이러한 영화에 대한 감사 표시는 3만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이 넘는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단체는 성명을 통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건국전쟁2'는 우파 성향의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117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던 '건국전쟁'의 후속작입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인 제주 4·3 사건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