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엘링 홀란 등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해피 추석" 인사... 중국이 분노한 이유

맨체스터 시티의 추석 인사에 중국 언론 강력 반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에게 보낸 추석 인사 메시지를 두고 중국 언론이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인들에게 중추절 인사 전하며 문화 도용을 거듭 조장했다"라고 보도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석을 맞은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구단은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게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엘링 홀란을 비롯한 여러 맨시티 선수들이 한국어로 "해피 추석"이라는 인사말로 한국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습니다.



중국 언론의 문화 도용 주장과 강력한 비난


이러한 맨시티의 행보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탐해 왔고, 이번에는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가 그들의 행동을 방조하기까지 했다"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모두 음력 8월 15일에 치러지는 명절입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한국이 중국의 전통 문화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맨시티의 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넷이즈는 "중추절 전날, 한국 네티즌들은 맨체스터 시티 관계자들이 한국어로 중추절 인사말을 게시한 것을 발견했고, 이는 외부 세계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또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 게시물과 함께 여러 외국 선수들이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배경에 한글이 그려진 사진을 게시했다"라며 "글과 함께 보면 이 게시물은 한국 팬들을 위한 중추절 인사임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팬들의 실망감과 구단 지지 철회 움직임


Instagram 'mancity'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당 내용을 접한 일부 중국 팬들도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몇몇 중국 팬들은 "이런 행동이 놀랍지 않다", "이미 중국을 모욕하는 행위를 지지해 왔고, 중국 팬들의 감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매체는 "이러한 조치는 일부 팬들을 실망시켰고, 더 이상 구단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팬들이 맨시티의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더 나아가 중국 스폰서들이 직접 나서서 맨시티의 행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넷이즈는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중국 팬층이 가장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많은 국내 기업 스폰서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은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라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안타깝게도 맨체스터 시티는 중국 시장을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다. 이번 맨체스터 시티의 행보를 보고 많은 팬들이 등골이 오싹해지고 매우 슬퍼하고 있다"라며 "국내 스폰서들도 시의적절하게 입장과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