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조용필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제 인생은 음악뿐"

가수 조용필이 음악 인생 57년을 돌아보며 무대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고백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 광복 80주년을 맞아 KBS가 기획한 특별 방송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에서는 조용필의 고척스카이돔 콘서트 실황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번 무대는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데뷔 57주년을 맞은 ‘가왕(歌王)’의 귀환이었습니다.


조용필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금 안 하면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제 소리가 더 좋아지진 않을 테니 지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저에겐 가장 큰 감동이자 보람”이라며 팬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한 “목소리는 노래하지 않으면 늙는다.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무대에 오르기 전 정말 빡세게 연습한다. 음악밖에 모른다. 제 인생은 음악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무대에서 죽는 게 제 로망이다.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게 제 꿈이다”라고 털어놓으며 음악을 향한 불변의 열정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시작으로 ‘못찾겠다 꾀꼬리’, ‘자존심’, ‘그대여’, ‘추억 속의 재회’, ‘창밖의 여자’, ‘촛불’, ‘어제 오늘 그리고’,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허공’, ‘그 겨울의 찻집’, ‘Q’,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그래도 돼’, ‘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바람의 노래’, ‘태양의 눈’, ‘슬픈 베아트리체’, ‘아시아의 불꽃’, ‘나는 너 좋아’, ‘찰나’, ‘청춘시대’,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Bounce)’, ‘여행을 떠나요’ 등 대표곡들이 이어지며 장장 3시간에 걸친 명품 무대가 완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