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건 쓰레기 처리"... 유통기한 1년 지난 '추석 선물' 받은 중소기업 직장인의 사연

중소기업 다니는 직장인이 공개한 추석 선물 '화제'


한 직장인이 추석을 앞두고 상사로부터 받은 선물에 당혹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중소의 추석선물 클라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직원 수가 적은 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어 추석 선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상사로부터 검은 종이 가방 하나를 건네받았는데요.


상사는 검은색 종이 가방을 주면서 "유리 제품도 있으니 조심해서 들고 가라. 버리지 말고, 꼭 먹어라"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상자도 없고 병만 덜그럭거리는 걸 보고 좀 쎄함을 느끼긴 했다. 그래도 나름 추석이라 이것저것 넣어준 것 같아 고마웠다"라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습니다.


충격적인 선물의 내용물


A씨가 집에 가는 길에 확인해 본 종이 가방 안에는 올리고당 3병, 오미자즙 1병, 사각 캔 참기름 1병이 들어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이한 점은 올리고당 세 병의 브랜드가 모두 달랐다는 것인데요. A씨는 "딱 보니 어디서 추석 선물 세트 받아서 자기 안 먹는 거 넣어준 거 같은 비주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유통기한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2일에 받은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올리고당 2병의 유통기한은 이미 지난 상태였고, 오미자즙도 2023년 제조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제품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올리고당 중 하나는 라벨이 뜯긴 흔적까지 있었다는 점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정말 실망스럽고 기분이 나빴다. 나한테 버리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주지나 말지. 이 정도면 쓰레기 처리를 한 것 아니냐. 엿이나 먹으란 건가. 진심 계속 다닐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르바이트생한테도 이렇게는 안 준다", "날짜 다 지난 거라고 그냥 돌려줘라", "쓰레기를 고의로 준 것 같다.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이다", "'버리지 말고 먹어'라는 말부터 합리적 의심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