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송된 '권역외상센터'에 따라 환자 생사 갈렸다... 사망률 '최대 6배' 차이

권역외상센터 사망률, 최대 6배 차이... 환자 생사 갈리는 의료 불균형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이나 여행지에서 중증 외상을 입었을 때 이송되는 권역외상센터의 환자 사망률이 센터별로 최대 6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환자가 어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느냐에 따라 생존 확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6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이 제공한 자료를 보니 지난 5년 반 동안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입원한 중증외상환자는 총 6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 중 7.6%의 환자들이 치료 중 사망하여 병원을 살아서 나가지 못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북대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사망률이 22%를 넘어, 10명 중 2명 이상이 사망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경상대병원과 안동병원도 17% 안팎의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권역외상센터 간 의료 격차와 정책적 대안


반면, 아주대병원의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은 3.7%에 불과해 최고 사망률을 기록한 병원과 비교했을 때 약 6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이 이송되는 의료기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심각한 의료 불균형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인기를 끈 권역외상센터 배경의 드라마처럼 현실에서도 모든 환자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이 드라마는 외상을 입은 중증 환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의료진의 활약을 그려냈지만, 실제 의료 현장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수요에 맞는 적정 숫자의 권역외상센터에 대해서 집중 지원을 통해서 인력과 자원을 집중시키면 전반적인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권역외상센터의 양적 확대에만 집중해 온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인력과 병상, 재정 투입을 전면 재설계하여 국가가 책임지고 권역 간 중증외상환자 진료 역량을 균형 있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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