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추석, 갑자기 '음모론' 꺼내든 이준석... "이진숙 체포, '김현지 논란' 완화용 아닌가"

이준석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김현지 리스크 물타기 의혹 따져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체포를 두고 "정권 차원의 여론 물타기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음모론을 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원 결정을 왜곡하며 음모론만 퍼뜨린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 뉴스1


'음모론' 설파?... 이준석 "김현지 사태 충격 완화용 아닌지 의문"


지난 4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명절을 앞두고 일선 수사경찰이 자발적으로 '셀프 야근'을 감행하며 체포를 시도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체포가 경찰서장 선에서 전결된 것인지, 서울경찰청장의 보고를 거친 것인지, 아니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논란에 놀란 윗선이 '충격 완화용 아이템'을 요구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체포 시점과 여론 흐름을 고려할 때,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다소 설득력이 부족한 주장에 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법원 "표현의 자유 제한 신중해야"... 이진숙 전 위원장 석방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 뉴스1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 인근에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법 김동현 부장판사는 4일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 전 위원장의 체포적부심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했습니다.


석방 직후 이 전 위원장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이재명 경찰과 이재명 검찰이 씌운 수갑을 사법부가 풀어줬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희망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음모론으로 진실 왜곡... 구태정치 그만해야"


이에 대해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는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선거법 위반 수사의 시급성과 출석 회피 사실을 명확히 인정했다"며 "다만 헌법상 기본권 보장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만 부정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1


김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는 '윗선의 기획' 운운하며 법원의 판단을 왜곡하고 수사를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며 "출석 요구 불응과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의 핵심인데, 이를 감추고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행태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선 당시 가학적 성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을 갈라치고 진실을 흐리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며 "양두구육식 선동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당선에 앞장섰던 인물답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법과 원칙 앞에서도 남 탓만 하는 이준석식 정치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