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주니어' 유주상, 데뷔 후 첫 패배... 2라운드 TKO 패배로 9연승 마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로 알려진 '좀비 주니어' 유주상(피너클 MMA·바모스짐)이 종합격투기(MMA) 데뷔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320' 언더카드 69.4kg 계약 체중 경기에서 유주상은 브라질의 다니엘 산투스에게 2라운드 21초 만에 TKO로 졌습니다.
이로써 9연승을 달리던 유주상은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했고, 산투스는 통산 전적을 4승 1패로 늘렸습니다. 각종 도발을 던진 뒤 나온 TKO여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 싸움 주도했지만... 2라운드 초반 왼손 훅에 무너져"
유주상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카프킥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산투스가 헤드 킥으로 반격하자, 유주상은 앞손 잽과 니킥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흐름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산투스의 왼손 훅이 유주상의 안면을 스치며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유주상은 여유를 보이며 두 팔을 벌렸지만, 산투스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1라운드 막판엔 두 선수 모두 강한 펀치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마무리했습니다.
2라운드 초반, 산투스의 왼손 훅이 유주상의 턱에 정확히 꽂히며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유주상이 그대로 쓰러졌고, 산투스가 파운딩을 이어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계약 체중 경기로 진행... 산투스, '로드 투 UFC' 우승자 제압한 강자"
애초 두 선수는 페더급 경기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산투스가 감량 과정에서 계약 체중(69.4kg)으로 변경을 요청해 경기 조건이 바뀌었습니다. 감량에 실패한 탓이었습니다.
산투스는 MMA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 5월 '로드 투 UFC' 우승자 출신 이정영을 꺾은 바 있는 신흥 강자입니다.
한편 유주상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여러 제스처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산투스는 경기 후 유주상의 도발을 의식한 듯 "우리는 브라질 최고의 명문 체육관 소속 선수들"이라며 "우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언제든 경기를 한방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