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검정고무신' 기영이 따라 분유 먹던 여대생... "마약사범으로 경찰조사 받았습니다"

대학생 분유 섭취, 마약 의심 신고로 경찰 조사 받아


한 대학생이 공공장소에서 분유를 섭취하다가 마약사범으로 의심받아 경찰 조사를 받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대학생 유튜버는 1일 자신의 채널에 "00예대 하굣길, 마약사범으로 신고당한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 속에서 그는 "연구소로 향하던 중 지하철에서 갑자기 경찰에게 제지당했다"며 "봉지에 든 분유를 먹는 모습을 누군가가 목격하고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경찰은 A씨를 제지하며 "마약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한 뒤 신분 확인과 함께 가방 속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물건들을 하나씩 사진으로 촬영하고, 연락처를 확인한 뒤 직접 전화가 연결되는지까지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경찰의 분유 시식, 네티즌들 폭소


이러한 상황에 당황한 A씨는 "가방에는 당 떨어질 때 먹는 분유와 초콜릿만 들어있었을 뿐"이라며 "실제로 먹고 있던 것은 초콜릿이고, 분유는 간식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영상에는 경찰이 직접 분유를 맛보고 "맛있다"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포함돼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A씨는 "지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거냐?"라며 황당해했습니다.


A씨는 유튜브 영상 자막을 통해 "실제로 전쟁 시 비상식량으로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단 하나의 음식이 있다면 그게 '분유'라고 할 정도로 분유는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로 안 들고 다닐 거다"라고 밝혀 또 다른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이 마약인지 아닌지 확인한다고 직접 먹어보는 모습 너무 웃기다", "이분 질투하고 있던 동기가 몰래 신고한 듯", "분유 들고 다니면서 먹는 거 자체가 이미 웃기네요", "'근데 맛있죠?'라고 둘이 대화하는 모습 대체 뭐냐 시트콤이냐"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2만3022명 중 30대 이하가 63.6%를 차지했으며, 특히 20대가 젊은층 마약사범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SNS와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성인들이 마약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