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 첫 공개
지난 3일(한국 시각) FIFA(국제축구연맹)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를 공개했습니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이번 공인구는 '트리온다(Trionda)'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는데요. 이는 스페인어로 '세 개의 물결'을 의미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트리온다의 디자인은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의 정체성을 하나로 융합한 모습입니다.
각국의 국기 색상인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물결 무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특히 각 색상별로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빨간색 물결에는 캐나다의 단풍잎, 파란색에는 미국 국기의 별, 초록색에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독수리가 대형 로고로 박혀 있습니다.
혁신적인 4패널 구조로 속도와 안정성 동시 확보
트리온다가 주목받는 이유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패널을 단 4개만 사용해 제작됐다는 점입니다. 이전 월드컵 공인구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한데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는 20개의 패널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은 6개의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널 수가 적을수록 공의 표면이 매끈해져 공기 저항이 줄어들고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약한 바람에도 방향이 쉽게 바뀌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어요.
아디다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널 4개만으로도 사방에서 최대한 고르고 분산된 공기 저항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해 안정성까지 갖추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첨단 센서 기술로 정확한 판정 지원
트리온다에는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에 이어 관성 측정 센서(IMU)가 탑재됐습니다. 이 센서는 초당 500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오프사이드나 골라인 판정 등에서 판정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더욱 정확하고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