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격파로 16강 진출 희망 이어간 한국 U20 대표팀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파나마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려냈습니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파나마와의 B조 3차전에서 2-1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를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전에서 1-2로 패배하고 파라과이와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을 확보한 것입니다.
같은 조에서 우크라이나는 파라과이를 2-1로 제압하며 2승1무(승점 7)로 조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과 파라과이는 동일하게 승점 4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파라과이 4골, 한국 3골로 한국이 아쉽게 3위로 밀려났습니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 시 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1·2위 12팀과 3위 중 성적이 우수한 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한국은 현재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기 때문에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됩니다.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에 포함되면 16강 진출이 확정되는데, C조와 D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5일, E조와 F조의 최종전은 6일 종료됩니다.
전반 24분 김현민 선제골로 앞서나가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김명준(헹크)이 선발로 나서 최전방을 담당했고, 2선에는 김현민(부산아이파크)-김태원(포르티모넨스)-최병욱(제주SK)이 배치됐습니다.
중원에서는 손승민(대구FC)과 정마호(충남아산)가 호흡을 맞췄으며, 포백은 배현서(FC서울)-신민하(강원FC)-함선우(화성FC)-최승구(인천유나이티드)로 구성됐습니다.
골키퍼는 박상영(대구FC)이 맡았습니다.
한국은 전반 16분 정마호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전반 2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는데, 측면 수비수 배현서가 김현민과 2대1 패스를 통해 전진한 후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습니다.
문전에서 김명준이 이 공을 김현민에게 내줬고, 김현민이 오른발로 시도한 논스톱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휘어져 들어갔습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에도 좋은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전반 35분 최병욱의 개인기 후 왼발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3분 후에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승민의 슛이 수비벽에 걸렸습니다.
더 큰 점수차를 벌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7분 파나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카리오 월터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컷백을 건넸고, 수비 뒷공간에서 기회를 노리던 케빈 왈데르가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동점골을 내준 지 불과 6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는데, 후반 13분 손승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습니다.
한국은 한 골만 더 넣으면 2위로 16강 직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