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같은 말 열번 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 '잔소리' 실체 폭로한 후배 선수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잔소리' 실체 공개


배구계의 레전드 김연경 선수의 유명한 '잔소리'에 대한 실체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김연경 선수가 출연해 자신의 잔소리 스타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공개된 영상에서 손석희 앵커는 "평소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고 질문했고, 김연경 선수는 이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김연경 선수는 "한번만 말하면 될 걸 열번 한다고 한다"며 "한번만 해라, 알아들었다 그렇게 애기가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당사자들에게 직접 들어봤다"며 김연경의 후배인 프로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소속 양효진, 김희진 선수를 영상으로 소환했습니다.


두 선수는 김연경의 잔소리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는데요.


후배들이 밝힌 김연경의 '사랑의 잔소리'


김희진 선수는 잔소리를 가장 많이 들은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하며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저를 위한 소리라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양효진 선수 역시 "'이거는 왜 저렇게 했어'하면 '예' 하고 넘어갔다가 '다시 또 왜 이렇게 했어' 그런다"며 "'언니 그만해요' 그랬다"고 웃으며 회상했습니다.


김희진 선수는 2019년 여자배구 월드컵 러시아전을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작전타임에 김연경 선수가 후배들에게 잔소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이 장면을 보며 김연경 선수는 "아유 이걸 어떻게 잡았어"라고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김희진 선수는 "당시 잔소리는 깊은 자리 때려라 였다. 다음에 바로 언니가 때리라는 데 때려서 포인트가 났다"며 "카메라가 언니를 잡았는데 언니가 내가 가르쳤다면서 (포즈를 취해던) 기억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에 김연경 선수는 "어떻게 저렇게 다 기억을 해"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습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지난 4월 현역에서 은퇴한 김연경 선수는 그동안 방송에서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손석희의 질문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편, 김연경 선수는 지난 9월 28일 첫 방송한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감독으로 변신해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과 '필승 원더독스' 팀을 창단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들을 제8 구단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