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8일(일)

모바일 신분증·국민신문고 등 정부 서비스 중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 마비


정부의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다수의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국정자원,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5분경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정자원의 무정전·전원 장치(UPS)실 내 리튬배터리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6일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5층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이 사고로 내부에 있던 40대 1명이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산실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장비 31대와 소방대원 9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여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특히 중요한 데이터 장비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 특수 소화 장비를 활용한 진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정부 주요 시스템 70개 서비스 중단


행정안전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총 70개의 정부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서비스도 중단되어 많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20분 기준으로 화재 진압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뉴스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상황에 대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 전산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디지털 정부 서비스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례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