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앞둔 산모, 경제적 어려움 속 이혼 결심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우아기)'가 지난 23일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이혼을 결심한 한 산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산모는 현재 13개월 된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42주차 만삭으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정 내 분위기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집안은 아기 울음소리와 부부간의 다툼으로 가득했고, 부부는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상황이었습니다.
높아진 언성과 소통 불가능한 관계 속에서 산모는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산모의 친정어머니는 "귀한 아기가 둘인데 생활비 안 준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아들 과자값 10원을 안 주나. 내가 눈물 나려는데 참는다"며 딸의 상황에 대한 깊은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경제적 지원 없는 결혼생활, 출산 앞두고 이혼 결심
출산 전날, 장서희와 박수홍이 산모를 찾아왔습니다. 아기 아빠에 대해 질문을 받은 산모는 "많이 바쁘다"며 "많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아기 낳고 5년 안에 이혼하는 부부 많다고 해 이 시기 잘 버티려 했는데 녹록지 않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산모는 남편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나 짧은 기간에 임신을 하게 되었고,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남편과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충분히 혼자 키우고 싶다고 했지만 남편은 말도 안 된다고 해 가정을 이뤄보잔 입장"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데이트할 때마다 싸웠기 때문에 결혼 문제로 계속 충돌했다고 합니다.
고심 끝에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은 출산 후 100일이 지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바쁜 일정으로 육아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아침 9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귀가하는 생활이 계속되었고, 주말도 없이 일에 매진해야 했다고 합니다. 산모는 "경제적 안정도 좋지만 아기 성장을 남편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전혀 되지 않아 매일 전쟁 그 자체였다"고 말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이혼을 결심한 산모의 모습에 모두가 안타까워했습니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울 경제적 계획에 대해 질문받은 산모는 이미 생활비도 각자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쉬는 날 없이 일하던 남편이지만 고정적으로 지출이 많기에 금전적 지원이 0%였다"며 현재 자신이 저축한 돈과 부모 급여 비용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둘째 역시 부모급여로 육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 지원 외 경제적 계획을 묻자 산모는 "대리운전, 배달도 다 할 수 있다"며 "친정엄마에게 말하긴 했다"고 답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