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환승남에 장어 세례?... MBC ‘달까지 가자’ 첫방, 대환장 병맛 청춘극

비정규직 청춘들의 현실을 담아낸 '달까지 가자'


MBC의 새 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첫 방송을 시작하며 현실적인 청춘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19일 방송된 1회에서는 2017년을 배경으로 3년차 비정규직 직장인 정다해(이선빈 분)와 그의 동료들이 겪는 팍팍한 직장 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MBC ‘달까지 가자’ 화면 캡처


정다해는 까다로운 상사 고대영(음문석 분)의 지시로 점심시간을 희생하고 회의에 늦을 위기에 처하는 등 비정규직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함지우(김영대 분)의 사무실에 들어가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하고, 회사 평가에서는 비공채라는 이유만으로 실력과 무관하게 '무난'이라는 등급을 받게 됩니다.


'무난이들'의 연대와 고군분투


이러한 처우는 정다해뿐만 아니라 영업팀의 강은상(라미란 분)과 회계팀의 김지송(조아람 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난이들'이라 불리는 이 세 사람은 국밥 가격마저 오르는 척박한 경제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MBC ‘달까지 가자’ 화면 캡처


강은상은 코인 투자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반면, 정다해는 실종된 남자친구로 인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사랑이 아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도망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다해는 더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날 돌아온 남자친구가 환승 연애를 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자, 분노한 정다해와 친구들은 장어를 활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했습니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서려고 애쓰는 '무난이들'의 모습은 그들이 직면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강은상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세 사람은 함께 "코인하자"라는 결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MBC ‘달까지 가자’ 화면 캡처


드라마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씁쓸한 청춘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MBC는 이번 작품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소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원작의 세밀한 디테일이 어떻게 화면으로 구현될지에 대한 관심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