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삼립, '뉴욕 치즈케이크'만 알던 미국인들에게 K-치즈케익의 달달함 알린다... 美 코스트코 진출

서부 지역 100여 매장에서 판매 개시


미국 디저트하면 '뉴욕 치즈케이크'가 대명사로 통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삼립 치즈케익이 한국 베이커리 제품 최초로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하며 '뉴욕 치즈케이크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삼립은 지난해 약과에 이어 치즈케익까지 코스트코 진출에 성공하며 K-디저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9일 SPC 삼립 측에 따르면 오는 9월 말부터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100여 개 매장에서 치즈케익이 판매됩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돼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의 맛과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삼립은 이번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캐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프레쉬코(FreshCo)' 입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SPC 삼립


독창적 제조공법·6종 라인업으로 차별화


삼립 치즈케익은 크림치즈를 함유해 은은하고 섬세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서양의 굽는 방식과 동양의 찌는 방식을 접목한 독창적인 제조공법을 통해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습니다.


제품은 오리지널, 초코, 바나나, 딸기, 모카, 고구마, 멜론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풍부한 향과 깔끔한 맛을 앞세워 단맛 위주인 미국 디저트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삼립 치즈케익은 베트남, 중동을 포함한 1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윈마트, 써클케이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카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모노프리 등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SPC 삼립


삼립 관계자는 "약과, 호떡에 이어 치즈케익까지 K-디저트의 고유한 매력을 더 많은 국가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K-디저트 위상 강화


앞서 삼립은 지난해 약과를 미국 코스트코 200여 개 매장에 입점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SPC 그룹


이는 미국 내 아시안 마트인 H 마트, 한남체인을 넘어 주류 유통 채널에 안착한 성과로,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미국 베이커리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457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연 5%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 한국 베이커리 제품(빵·과자·재료 포함) 수출액은 약 4억 4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