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시청자 8000명 앞에서 흉기 휘둘러 출연자 다치게 한 유튜버... "싸움 연출한 것" (영상)

유튜브 생방송 중 '연출'이라며 흉기 꺼낸 20대, 결국 경찰에 붙잡혀


온라인 생방송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연출'이라는 명목으로 흉기를 꺼내다 다른 출연자를 다치게 한 2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A씨는 전날 오전 0시 30분경 인천시 서구의 한 사무실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함께 출연 중이던 30대 B씨의 손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가 공개한 당시 생방송 영상에는 A씨가 방송 도중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를 막으려던 B씨가 고통스러운 듯 손을 감싸 쥐는 모습도 그대로 송출됐고, 이 모든 상황은 8,000명이 넘는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연출'이라는 명목하에 벌어진 위험한 행동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투는 상황을 연출하려다가 실수로 다치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경찰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해 혐의를 과실치상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다툼이 발생한 상황을 연출한 뒤 말리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져 혐의를 변경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청자 수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 방송에서 흉기와 같은 위험한 도구를 사용한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줄 뿐만 아니라, 이번 사례처럼 실제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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