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서울시, 강릉에 병물 아리수 긴급 지원
서울시가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위기에 직면한 강원 강릉시에 병물 아리수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는 지난 20일 2L짜리 병물 아리수 8,448병을 우선 지원한 데 이어, 오늘(1일)은 이보다 약 두 배 규모인 1만7,000병을 추가로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총 지원 규모는 현재까지 2만5,000병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서울시의 신속한 대응
이번 추가 지원 물량은 11t 차량 4대 분량으로 편성되어 9월 1일 오후 강릉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1일 기준 14.8%까지 떨어져 평년치(68.0%)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사상 첫 자연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제한급수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서울시가 시민들의 생활용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재난지역 식수 지원 활동
서울시는 그동안 국내외 재난지역에 아리수를 꾸준히 지원해왔습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과 2009년 대만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 아리수를 보냈으며, 최근에는 2020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 전북 남원, 전남 곡성 지역과 2022년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지역, 2024년 충남 단수 피해 지역, 그리고 올해 울산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도 병물 아리수를 공급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350㎖ 12만 병, 2L 3만 병 등 총 15만 병 이상의 병물 아리수를 비축하고 있어, 강릉의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도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강릉시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하면 더 많은 물을 공급하겠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국내외 재난 현장에 안전한 식수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