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목)

이거 하나만 넣으면 '김치볶음밥' 완성...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 출시

김치 대중화 가로막던 난제 해결...방법은 '소스'였다


K-컬처와 함께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한국 전통 발효음식 '김치'를 앞세워 글로벌 외식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김치 특유의 맛과 발효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유통과 보관 문제를 해결한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해외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본격 선보이며 '김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8일 CJ제일제당은 오는 9월 초부터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칠레, 우즈베키스탄, 괌 등 총 12개국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All-purpose Kimchi Cooking Sauce)'를 수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품은 김치볶음밥, 김치브리또 등 다양한 글로벌 메뉴에 적용할 수 있어 현지 아시안 레스토랑, 에스닉 식당, 호텔, 급식 등에서 쉽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김치는 발효 특유의 건강한 맛과 톡 쏘는 시원한 풍미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지만, 숙성과정에서 발생하는 맛 변화와 유통·보관의 불편함 때문에 대중화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셰프와 외식 사업자들이 표준화된 김치 맛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신(新)발효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발효 과정을 세밀하게 제어해 잘 익은 김치 특유의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최대 18개월간 실온 유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 기술은 지난달 말 특허 출원을 마쳤습니다.



글로벌 B2B 사업 확대...홍콩 맥도날드까지 진출


글로벌 푸드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약 4,500조 원 규모로 최근 5년간 40% 성장했습니다. 아시아 요리를 포함한 카테고리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해 말 글로벌 B2B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맥도날드에 공급하던 디저트 메뉴 '초코츄러스'를 홍콩 맥도날드에 입점시키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 그룹 '퉁이그룹'에 김치육수와 김치비빔국수 메뉴를 제안했고, 유럽과 아시아의 한식당에도 다양한 김치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치볶음밥 / gettyimagesBank


앞으로 미주와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해 '제대로 된 한식 김치 메뉴'를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 일본, 중국 등은 물론, 김치를 접하기 어려운 중동 지역에서도 수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김치뿐 아니라 고추장소스, 불고기소스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