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가족의 충격적인 대응
유방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이 치료 과정에서 겪은 시댁과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 걸렸다가 회복하는 동안 시댁과 남편이 아무것도 안 했으면 이혼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결혼 8년 차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작성자 A씨는 투병 기간 동안 남편이 집에 오지 않고 시댁에서 지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암이 옮는 것도 아닌데 '같은 음식 먹으면 안 된다'며 시댁에서 호들갑 떨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소송해도 이길 듯", "보험금 노리고 이혼 안 해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암 전염에 대한 의학적 사실
과연 암 환자와 같은 음식을 먹으면 암이 전염될 수 있을까요? 의학적으로 이는 완전한 오해입니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밀접한 접촉, 성관계, 키스, 신체 접촉은 물론 식사 공유나 같은 공기 호흡 등을 통해서도 암은 절대 전파되지 않습니다.
암 환자의 암세포는 다른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상적인 면역 체계는 다른 사람의 암세포를 포함한 외부 세포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파괴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암 자체는 전염성이 전혀 없다"고 명확히 설명하면서도, "다만 특정 유형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균은 존재하는데,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이 '암이 전염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족 구성원 간에 식습관을 공유하는 것은 암 발병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암 가능성이 확인된 가공육이나 과도한 음주와 같은 식습관이 가족 내에서 공유되면, 이것이 각 구성원의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암 환자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화목한 식사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 중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는 정신적 유대감과 안정감을 제공하여 환자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암 투병 과정에서 가족의 정서적 지지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