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실명 위기' 호소하는 尹, 안양 병원 진료... "휠체어 탄 모습 포착"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방문... 연이틀 새벽 진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재구속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대형병원 안과 진료를 받으러 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14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습니다. 


MBN


이날 방문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같은 시간대에 이뤄졌습니다. MBN 뉴스가 전한 영상에 포착된 그는 파란색 미결 수용복 차림에 마스크와 무릎 담요를 두른 채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로 이동했습니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이 진료 시작 한 시간 전 도착한 것은 일반 환자와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강 악화 주장... '실명 위기' 논란


윤 전 대통령 측은 그간 재판과 특검 소환조사, 강제구인 등 모든 절차에 불응하며 건강 악화를 호소해 왔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당뇨망막증으로 인해 시술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실명 위기' 진단을 받은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대병원 진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이 "관내 병원이 아니다"라며 불허했고, 이후 관내 대학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진료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법무부, 특혜 여부 조사... 구치소장 교체


한편 윤 전 대통령의 외부 진료와 관련해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법무부는 같은 날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하고 수감 중 접견 및 진료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단독 접견은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조은석 특검팀이 기소한 체포방해 혐의 재판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법정 출석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정기적인 외부 진료 없이는 실명 위험을 막을 수 없다"며 주기적 안과 치료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