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2연속 메달 쾌거

한국 수영의 새 역사, 김우민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2연속 메달


김우민(24·강원도청)이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27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은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이번 결승에서 김우민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3분39초96)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3분42초35)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우승자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37)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위 쇼트와는 불과 0.03초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을 놓쳤습니다.


Instagram 'world_aquatics'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의 주종목으로,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그 전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김우민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우민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3분44초99를 기록해 전체 43명 중 3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예선 후 컨디션이 예상보다 좋다며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을 기대했던 그는 말 그대로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결선에서 기록한 3분42초60은 그의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보다 0.18초, 파리올림픽 결선(3분42초50)보다는 0.10초 늦지만, 도하 세계선수권 금메달(3분42초71) 때보다는 0.11초 빠른 기록입니다.


Instagram 'lukas01swim'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입니다.


김우민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3분42초4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한국 기록에 1초 안팎까지 근접해 있는 상태입니다.


결승에서 3번 출발대에 선 김우민은 첫 50m 구간을 2위로 돈 뒤 4위까지 내려갔으나, 300m 구간에서 쇼트, 메르텐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고 이후 자리를 지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4위 빅토르 요한손(스웨덴·3분42초68)과는 2초 이상의 차이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김우민 / Instagram 'win__min'


황선우(22·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바 있지만, 400m에서는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습니다.


김우민의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은 한국 수영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박태환이 개척한 한국 중장거리 자유형의 길을 김우민이 확실히 이어가고 있어 한국 수영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