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주차장 빌려주고 '차박' 비용 받는 편의점 등장... 일본 호텔 가격 급등에 생긴 변화

일본 로손, 편의점 주차장 '차박' 서비스 시작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호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응해 새로운 숙박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손은 지바현 내 6개 매장의 주차장을 '차박' 시설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로손 홈페이지


차박 서비스는 1박에 2500~3000엔(약 2만4000~2만8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투숙객들은 전기 전원 사용과 매장 내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며, 편의점 측에서는 쓰레기봉투 등 기본적인 편의 용품을 제공한다.


예약 시스템과 서비스 확장 가능성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사전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예약한 매장에 도착한 후에는 간단한 수속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체크인은 오후 6시 이후부터 가능하며,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로손은 일본 전역에 1만4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차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주차 공간을 갖춘 매장이 3000곳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향후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닛케이는 "지방에서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열릴 때는 인근 숙박시설이 꽉 차는 경우도 있다"며 "여비를 절약하고 싶은 젊은 층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의 이용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