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없다... 일본에 강경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의향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방문 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9일부터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그들은 매우 버릇이 없다"며 "지난 30~40년 동안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리를 속여와 협상이 정말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을 사랑하고, 그들의 신임 총리도 좋아한다. 아베(신조)는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였다"면서도 "무역에서는 매우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와 무역 협상 현황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예 기간은 오는 8일에 종료된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해 발표했는데, 이번 발언을 통해 해당 관세율을 상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며 일본에 무역 관련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동안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의제로 무역협상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국가들에게는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할 것이라며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