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이른둥이 기저귀 600만 패드 기부 달성
유한킴벌리가 하기스 이른둥이 기저귀 기부 수량이 600만 패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처음 출시한 지 9년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브랜드를 통해 대전공장에서 이른둥이 기저귀를 전량 생산하고 있다.
하기스는 유아용품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시 초기부터 이른둥이 기저귀를 꾸준히 기부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약 4만 명의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른둥이 증가 추세와 전용 제품의 필요성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또는 체중 2.5kg 이하로 태어나는 신생아를 의미하며, 전체 신생아의 약 8~9%를 차지한다. 이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이른둥이 출산 증가는 노산과 인공임신 증가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2013년 27.6%에서 2023년 36.3%로 크게 증가했다.
이른둥이들은 면역체계가 약하고 질병에 취약해 출생 직후 인큐베이터에서 특별한 관리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경제성이 낮아 이른둥이를 위한 전용 제품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기스는 NICU 간호사의 요청을 계기로 이른둥이 실태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NICU에 머무는 아기와 부모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대학병원 NICU와 협력하여 실제 사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별도의 설비 투자를 통해 이른둥이의 피부와 신체 특성에 맞는 전용 기저귀를 개발했다.
이른둥이 기저귀 생산의 특수성과 지원 방식
이른둥이 기저귀는 일반 기저귀보다 훨씬 작은 휴대폰 크기 정도로 제작된다.
이른둥이들은 매일 체중을 측정하며 회복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매우 정밀한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일반 기저귀에 비해 불리하다. 생산 준비에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생산 속도도 30% 이상 낮아 경제성만 고려한다면 생산이 어려운 제품이다.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은 약 2개월마다 한 번씩 일반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이른둥이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특별한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피부가 얇고 연약한 아기들의 특성을 고려해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소재와 판테놀 함유 로션 등이 적용된 친환경 기저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현재 이 기저귀는 NICU가 있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30여 곳에 무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병원을 통해 지원받지 못하는 가정은 유한킴벌리 자사몰 '맘큐'를 통해 1인당 1박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기스 담당자는 "이른둥이 기저귀는 개발에서 마케팅,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이른둥이를 직접 키워낸 직원들의 손길과 애정이 담겨있어 더욱 특별하다"라며, "반가운 신생아 증가 소식과 맞물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제품에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위해 사탕수수 유래 소재, FSC 인증 펄프, 재활용 플라스틱을 50% 이상 활용한 포장재 등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여름용 기저귀와 AI 기반 기저귀 사이즈 추천 서비스인 '하기스 피팅룸' 등을 운영하며 유아용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