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김건희 여사 입원에 국힘 의원 "한때 '국모' 아니었나, 스트레스 심했을 것"

김대식 "3대 특검, 정치 보복으로 비춰져선 안 돼...털고 갈 건 털어야"


내란, 채상병, 김건희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이 본격 가동되면서 국민의힘이 크게 긴장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힘'으로 있는 힘껏 가렸던 것들이 드러날 경우 당이 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대 특검에 모두 김건희 여사가 엮여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그래서일까. 국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보호보다 김 여사를 우선적으로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지난 16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3대 특검과 관련, "정치 보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며 특검의 성격과 방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국민의힘)도 털 건 털고 가야 한다. 벌려놓은 일이기 때문에 자승자박이 아니겠느냐"면서도 "책임 있는 진상 규명은 필요하지만, 이것이 정치 보복처럼 비쳐지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검찰·공수처 다 갖고 있는데 특검까지...과도하다는 시선"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된 상황에서 특검까지 도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의 의견도 내놨다.


그는 "이제 민주당이 거대 여당이고 집권당이 됐지 않나. 검찰, 공수처, 경찰까지 모두 다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특검까지 가동하는 건 초유의 일"이라며 "이처럼 과하게 가는 모습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어 "건전한 여당이 있으려면 건전한 야당도 있어야 한다. 서로가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만 흐른다면 모든 것이 치우칠 수 있다"며 "지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정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1호 법안이 3특검이라 아쉬워...민생부터 챙겼어야"


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제1호 법안으로 3대 특검법을 추진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제1호 법안이 민생이나 경제, 외교와 관련된 것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필이면 특검이 먼저 나온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 여사에 대해서는 '국모'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감싸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 의원은 "(김 여사가) 한때는 국모였지 않느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 그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