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너무 더워 4시간 동안 '선풍기' 켜고 잔 여성이 공개한 얼굴 상태... "입 돌아갔어요" (영상)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쐰 후 안면마비 증상을 겪은 20대 여성이 얼굴 상태를 공개하며 누리꾼들에 경고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안면마비 증상을 겪은 중국인 여성 시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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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씨는 며칠 전 점심을 먹고 난 후 더위를 견디다 못해 선풍기를 켰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자 잠이 오기 시작해 그는 약 3~4시간 동안 선풍기를 켜둔 채 잠에 빠졌다.


그런데 잠에서 깼을 때 그는 오른쪽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지고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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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증상이 더욱 악화되자 시씨는 병원을 찾았고,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시씨는 며칠간의 침술 치료와 약물 치료 덕에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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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기간 동안 그녀는 물 마시기, 식사하기, 양치질하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얼굴의 절반이 통제 불능 상태였기에 물과 음식이 입에서 새어 나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시씨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선풍기 바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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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씨의 사연을 접한 3차 병원 신경과 부국장인 왕샤오펑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차가운 바람이 국소 신경의 혈관을 자극해 경련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안면 신경 조직에 허혈, 부종, 압박이 발생하여 안면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다.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로 진단받는 경우 환자의 약 70%가 3~6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