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휴대폰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은 채 사용하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외출할 때 꼭 콘센트에서 뽑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자칫하면 집을 홀라당 태워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무심코 방치한 휴대폰 충전기로 인한 화재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펑파이 신문(澎湃新闻)은 광둥성 포산시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포산시에 사는 황씨는 침대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며 게임을 하다가 급한 일이 생겨 외출하기 위해 휴대폰만 분리하고 전원에 연결된 충전 케이블을 그대로 이불 위에 방치했다.
그런데 황씨는 집을 나선 지 불과 10분 만에 집주인으로부터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전원에 연결된 채 이불 위에 놓인 충전 케이블에서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빠르게 이불과 침대로 번져 침실 전체를 태웠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벽면은 검게 그을렸으며 가구들은 모두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침실 외 다른 방들도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었으나 짙은 연기로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였다.
이번 사고는 일상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전자기기 충전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포산 소방서는 "휴대폰 충전기를 장시간 꽂아둔 채로 두거나 이불, 베개 등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면 쉽게 온도가 상승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 전문가들은"정품 충전기 사용, 과충전 방지, 손상된 케이블 즉시 교체" 등의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