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등 외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사라 수삭(48)은 2017년 남편과의 평범한 입맞춤 이후 예상치 못한 건강 위기를 맞았다.
어느날 그는 키스 직후 입 안에서 날카로운 전류가 흐르는 듯한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이 증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자 수삭은 병원을 찾았고, 처음에는 단순 신경통으로 진단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은 수삭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입 안에 큰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조직 검사 결과 침샘에서 주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샘낭암종으로 진단받았다.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수삭은 얼굴과 입천장을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시력과 청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19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의료진은 수삭의 다리 피부와 종아리뼈를 활용해 입천장과 턱을 재건했다.
수개월간의 방사선 치료와 턱 뼈 조직 괴사 증상으로 5년간 병원을 오가야 했던 수삭은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암 완치 판정 7년 만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암이 폐 한쪽으로 전이된 것이다. 수삭은 다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일주일 후 온몸 마비 증상과 심한 오한을 경험했다.
응급실에서는 단순 공황 발작으로 진단했으나, 실제로는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목 아래 부위가 마비되어 호흡이 어려워진 수삭은 기관 절개술을 받고 몇 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다.
원인은 길랭-바레 증후군이었다. 이는 말초신경계에 손상이 생겨 급성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의료진은 1년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수삭은 놀랍게도 두 달 반 만에 퇴원했다. 이후 6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통해 걷는 법과 삼키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수삭은 이 모든 고통스러운 여정에서 명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명상은 첫 수술 후 몇 년 동안 겪은 기복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줬다"며 "주변의 모든 혼란에 대처하고 자신을 치유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현재 수삭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며 건강 회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