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여성혐오' 발언 내뱉은 친구에 격분해 휘발유 들이붓고 불 지른 20대 여성


호주의 한 20대 여성이 여성혐오성 발언을 내뱉은 친구에게 휘발유를 들이붓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뉴사우스웨일즈주 엘버리 지방법원이 친구에게 불을 지른 24세 여성 코비 진 월폴에 대한 방화 혐의 사건을 심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폴은 지난 2023년 한 파티에서 친구인 23세 남성 제이크 로더에게 가연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월폴은 "남자들과 술 마시는 게 싫으면 부엌에 들어가 스콘이나 만들라"는 로더의 발언에 격분해 차고에서 약 3.8L의 휘발유를 들고와 로더에게 뿌렸고 라이터를 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코카인을 복용한 로더는 자신을 위협하는 월폴에게 "계속해, 해보라"며 도발했고, 신체 55%에 3도 화상을 입고 일주일 이상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로더는 10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화상 치료실에서 총 74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그는 햇볕 아래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부가 손상된 상태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월폴은 "제이크는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들,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더가 밤새 적대적인 행동을 지속하며 나를 몰아붙였다"면서도 당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