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한 소녀가 문을 가볍게 밀었을 뿐인데 매장의 유리문이 그대로 엎어지는 충격적이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이 사고는 중국 하이난에 사는 한 15살 소녀가 휴대폰 매장에 들어가던 중 발생했다.
하마터면 소녀가 크게 다칠 뻔했지만, 사장은 오히려 자신이 소녀에게 유리문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셀프 미담을 퍼뜨렸다.
당시 소녀는 휴대폰을 하느라 유리문의 중앙에 붙어 있던 '옆으로 미시오'라는 표시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보통의 문을 열듯 앞뒤로 가볍게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문이 앞으로 엎어진 것이다.
소녀는 사고 직후 수리비를 물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장은 SNS에 "사람이 안 다쳤으니 됐다"며 당시 소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렸다.
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고 현장의 모습을 공유하며 "소녀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이 사장은 소녀의 잘못을 너그럽게 봐준 자신에 대한 '셀프 미담'을 전파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저렇게 슬쩍 밀어서 넘어지는 문이면 애초에 잘못 설치된 것", "오히려 소녀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미닫이문에는 전도 방지 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등 의문을 제기했다.
자신이 퍼뜨린 셀프 미담이 통하지 않자 사장은 "누리꾼들의 말이 맞다. 이날 사고로 누군가 다쳤다면 모두 내 책임이었을 것"이라며 노선을 틀었다.
하지만 사장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온라인에서는 스스로 자화자찬을 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