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수)

한동훈 "이준석 '김용태, 내 앞이었다면 혼 내'?... 구태· 꼰대짓"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을 두고 "우리 당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후보 배우자 TV토론회'에 대한 이준석 후보의 반응에서 시작됐다.


한동훈 / 뉴스1


한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길 바란다"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후보 배우자 TV토론회' 제안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먼저 밝혔다. 그러나 이어서 이준석 후보의 반응에 대해 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후보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제) 앞에 있었다면 엄청 혼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동훈 전 대표는 "공당의 후보가 다른 공당의 비대위원장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의힘을 모욕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평소 '구태 정치 청산'을 주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태와 꼰대 짓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준석 후보가 한때 '이준석계'로 분류되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갑질'을 시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뉴스1


이번 논쟁은 대선 후보 배우자의 역할과 노출 수위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됐으나, 정치권 내 세대 갈등과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후보 간의 신경전은 과거 같은 당에 있었던 두 정치인 사이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이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각 정당의 정체성과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또한 '구태 정치'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정의가 정치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 논쟁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이 논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대선 국면에서 후보 배우자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