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여배우 니시우치 마리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달 말 소속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지난 19일, 니시우치의 갑작스러운 은퇴 결정이 언니 히로시의 대규모 연애 사기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시우치의 언니 히로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배우 이케우치 히로유키(48)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숨긴 채 A씨에게 '업무 컨설팅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매달 230만엔(약 2,200만원)을 받아왔다. 히로시는 이렇게 받은 돈으로 3년 동안 고급시계, 사치품, 해외 여행 등에 총 1억5000만엔(약 14억500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4년 히로시와 이케우치가 동거하며 약혼한 사실을 알게 된 후 관계를 정리하고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히로시는 혐의를 부인하며 금전적 거래는 단순히 업무상 보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케우치 역시 히로시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니시우치 마리야는 결국 가족과 절연을 결정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니시우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9년에는 히로시의 전 남자친구가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고, 이 과정에서 니시우치도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당시 계좌 조사 결과, 니시우치의 어머니가 딸 모르게 자금을 인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3년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태어난 니시우치 마리야는 2006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8년 첫 TV 시리즈 '정의의 파트너'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두 얼굴의 소녀', '야마다군과 7인의 마녀', '큐티하니: 눈물', '미안해요, 내일 결혼해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2014년에는 첫 싱글 '러브 에볼루션'으로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