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대형 트럭에 깔려 숨진 새끼 구하려 사력 다해 트럭 미는 어미 코끼리 (사진)


대형 트럭에 치여 숨진 새끼를 구하기 위해 머리로 있는 힘껏 트럭을 밀고 있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누리꾼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속도로에서 아기를 구하려는 엄마 코끼리"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은 이날 새벽 말레이시아 페락주 쿠알라캉사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에 치여 사망한 새끼 코끼리와 트럭에 머리를 대고 있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어미 코끼리는 트럭 아래 깔린 새끼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트럭을 머리로 밀어내고 있었다.


Facebook 'Hadi Mua'fi Taufik'


새끼가 죽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트럭을 치우기 위해 '으르렁' 거리며 용쓰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날 새벽 3시 30분, 해당 사고를 접수받은 페락 야생동물 보호 및 국립공원부는 트럭에 깔린 새끼 코끼리의 시체를 거두고, 현장에서 어미 코끼리를 성공적으로 포획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부 유소프 샤리프 국장은 구조된 어미 코끼리에 대해 "건강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한 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속도로를 따라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야생 코끼리 보호를 위해 다양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운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Facebook 'Hadi Mua'fi Taufik'


현재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에 대한 정보와 처벌 여부 등은 공개된 바 없으며, 현지 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성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여러 세대가 깊은 유대관계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코끼리는 '모성애' 역시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의의 사고로 새끼를 떠나보낸 어미 코끼리가 슬픔에 잠겨 사고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앞서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