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빠 '심폐소생술'로 살려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한 가족이 공항 입국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5세 가장을 살려주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찾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사흘간 가슴 통증과 복통을 호소하던 말레이시아 남성이 국내 여행을 강행하다 결국 공항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시부(Sibu)에서 여행을 마친 후 지난달 30일 쿠칭(Kuching)으로 돌아온 남성은 입국장에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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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남성의 뒤에 서서 대기하던 한 단발머리 여성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급박한 상황을 목격한 공항 직원들은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여성은 이를 능숙하게 이를 이용해 남성에게 두 번의 충격을 가했다. 해당 여성은 쉬지 않고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여성 덕분에 남성은 골든타임 안에 공항에서 약 8km 떨어진 사라왁 종합병원(Sarawak General Hospital)으로 이송되어 CT 촬영을 했다. 이때 다행히 뇌출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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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성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쿠칭의 한 개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옮겨진 병원에서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와 그 정도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았다.


검사를 진행한 탕 시힝(Tang Sie Hing) 박사는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두 개의 혈관이 100% 막혀있었다"며 "관상동맥 성형술을 시행했고, 현재 환자의 심장은 안정된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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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장 다행인 것은 뇌 결함이나 마비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탕 시힝 박사는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공항서 심폐소생술로 남성을 살려준 여성을 찾고 있다면서 "그가 시의적절하게 개입하지 않았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여성을 찾는다는 글이 전 세계로 퍼지자 탕 시힝 박사는 자신의 SNS에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남성을 살린 해당 여성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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