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36%로 떨어지며 1, 2기 임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이는 불과 9일 전 실시된 조사 결과인 37% 지지, 51% 비지지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반면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긍정 42%, 부정 53%로 이전 조사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경제 분야 지지율이 특히 하락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정책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1분기에 3년 만에 -0.3%로 역성장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 지표 악화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는 SNS에 "이것은 바이든의 주식시장이지,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며 현 경제 상황이 관세와는 무관하고 바이든이 남긴 나쁜 지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수치는 바이든의 것이다라는 말부터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1월에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분기별 수치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은행 금리 경제 분석가인 사라 포스터는 "관세, 그리고 관세에 관한 예상이 GDP 하락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의 또 다른 중요 지표인 노동시장에 대한 4월 고용보고서가 이틀 후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성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트럼프의 반론과 향후 정책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