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26일 파타야 중부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25세 트랜스젠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폐와 심장이 적출되고 가슴 보형물이 제거되어 있었다. 욕조는 깨끗하게 청소된 상태였으며, 방 안에서는 커다란 비닐 봉지와 가위가 발견되었다.

관리 직원은 사건 당일 새벽, 한 집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와 함께 여성이 "날 놔줘, 해치지 마"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중국인 남성 푸통위안(42)이 이 아파트에 일주일치 방세를 지불한 것을 확인하고 그를 추적했다. 결국 그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중 체포되었다.

푸통위안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성매매를 합의하고 숙소로 데려왔으나,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하고 돈을 돌려주지 않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난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가 먼저 공격해 자신이 방어하다가 살해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가 범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범행 후 푸통위안은 태연히 숙소에서 샤워하고 잠을 잔 뒤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국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태국을 세 번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법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