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턱걸이 6개' 김문수, 한동훈은 "30개 한다"... 지지자들 "민주당 입 닫게 쇼츠 올리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이들의 '턱걸이 실력'까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상징하듯,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해왔다.


김 후보는 탄핵에 반대한 대표 주자이고, 한 후보는 찬성 입장을 밝힌 인사로 분류된다.


뉴스1


이런 가운데 두 후보가 최근 각자의 운동 실력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2차 경선에서 이들이 최종 주자로 선정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체력도 경쟁력"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한 지지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턱걸이 6개를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74세인 김 후보는 영상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자세로 턱걸이를 반복하며 고령 논란을 무색케 했다. 


그는 지난 16일 YTN 인터뷰에서도 "턱걸이 많이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자"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 역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턱걸이 30개쯤은 어렵지 않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다만 아직 실제 영상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한동훈 유튜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직접 영상을 찍어 보여줬는데, 한 후보는 영상이 아닌 '말' 뿐인 상황이니 직접 보여달라는 것이다.


'턱걸이 30개하는 대통령 후보'라는 타이틀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인 만큼 의미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한 후보 지지자는 "턱걸이 30개 하는 모습을 인증하지 않으면 민주당 선동꾼들이 또 저질스러운 공격을 할 것"이라며 "악랄한 선동꾼들을 입닥치게 할 필요가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영상을 올려달라"고 해 공감을 얻었다.


YouTube '국민의힘TV'


또 다른 지지자는 "쇼츠로만 뿌려도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 확신한다"며 "턱걸이 30개 하는 대통령은 전세계 최초일 수도 있다"며 의견을 보탰다.



야당은 이 같은 '턱걸이 공방'에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이제 턱걸이로 승부하면 되겠다"며 "한 후보가 스스로 30개 정도 가능하다고 하니, 흥행을 위해 실제 대결을 추진해보라"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정책보다 체력이나 이미지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을 두고 "정치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는 "대중과 소통하려는 방식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대선 경선의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과연 '정책의 무게'와 '신체 능력 어필'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