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효자동 유연로의 한 사거리에서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해 차량들이 '꿀렁꿀렁'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불편함과 함께 싱크홀(땅 꺼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싱크홀 사고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경, 해당 구간을 찾은 결과 약 18m 길이와 10m 폭의 도로가 물결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었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도로를 지나며 흔들리거나 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 출퇴근길에 이 구간을 지나는 직장인 이 모 씨는 "도로가 몇 년 전부터 꿀렁거렸지만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해졌다"며 "싱크홀 사고 소식을 듣고 나니 더 무섭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도로 상태가 싱크홀 전조증상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서울 연희동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후 대규모 싱크홀이 생긴 바 있다. 이에 전주 완산구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완산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도로 노면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하수도 관로를 먼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75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중 34건이 전주에서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