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비싸서 못 먹던 고등어·오징어·김 등 최대 반값에 푼다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9일 해양수산부는 5월과 6월의 어한기와 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수산대전-가정의 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며, 고등어, 갈치, 명태, 참조기,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과 김, 키조개 등의 제철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는 전국 84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와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오는 6월 27일까지 정부 비축 물량 약 5000t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명태가 가장 많은 3400t이며, 오징어는 600t, 고등어는 500t, 갈치는 400t이 포함된다.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전통시장과 마트, 도매시장 및 가공업체(B2B)로 비축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주요 수산물의 가격은 어획량 감소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등어(국산·염장·중품) 한 손(2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약 41.7% 상승한 6498원이며, 참조기(냉동·중품) 한 마리의 가격은 무려 61.7% 오른 2315원이다. 이 외에도 명태와 마른멸치, 물오징어 등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획량은 전년 대비 약 11.6% 줄어든 84만1000t이었다. 특히 고등어 어획량은 전년 대비 약 17.4% 감소했으며, 오징어 생산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주요 어종의 어장이 분산되거나 밀집도가 낮아져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