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관리대책위원회(선대위)가 '코로나19 사태'를 앞장서 지휘해 '코로나 영웅'으로 불렸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영입했다.
지난 2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30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기존 최고위원회 체제를 선대위 체제로 바꾼다. 또 원내대책회의를 선대본부장 회의로 전환한다.
이를 이끌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에 '흰머리 투혼'으로 K-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정 전 청장이 확정된 것이다.
정 전 청장을 비롯한 박 직무대행,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6명이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김 전 경남지사는 고심 끝에 선대위 합류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지냈다.
그는 국내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방역의 총책임자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는 2020년 미국 BBC '올해의 여성 100인'과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