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에서 비행기 균형 조절 문제로 인해 승객을 하차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항공사는 하차할 자원자를 찾기 위해 보상금을 제시했고, 승객들은 서로 내리겠다고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3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레딧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연료 재조정 문제로 인해 비행기에서 내릴 자원자 두 명을 모집하며 각각 3000달러(약 430만원)의 보상금을 제안했다.
글쓴이 A씨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지만, 다른 승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와 또 다른 한 명의 승객은 각각 2000달러와 1000달러짜리 쿠폰을 받았다.
항공 전문지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탑승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항공기의 중량 문제를 발견하고 여러 명의 승객을 하차시켜야 했다.
A씨 외에도 총 22명의 승객이 각자 1700달러(약 243만원)를 받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델타항공은 하루에 약 4만 3400달러(약 6223만원)를 보상금으로 지출하게 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며 "처음엔 500달러였던 보상금이 점점 올라가 최종적으로는 1800달러까지 제안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항공사들이 비행 안전을 위해 때때로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