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7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50대 남성 오스왈도 라모스가 지역 주민들에게 붙잡혀 구타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쯤 라모스는 해당 지역에서 70대 여성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한 후 도주했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주민들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뉴욕 경찰국은 라모스를 체포하기 위해 당시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라모스가 허겁지겁 바지를 올리며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수배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지역 자경단이 라모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자경단은 라모스를 붙잡고 마구 폭행했으며, 이후 누군가가 "라모스는 병원에 있다"고 경찰에 알려 수사 당국이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현재 라모스는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단에 속한 한 주민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그런 일이 용납되지 않는다"며 "다시 그가 돌아오면 또 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라모스는 이미 19차례 체포된 적이 있으며 대부분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범죄 예방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한 자경단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를 무시한 폭력 행위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경단의 활동이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이 범죄 예방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